다른 캠핑, 캠핑 하는데 숙소가 아닌 텐트에서 하루를 자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더구나 세자녀와 함께 캠핑을 떠나는 것은 진즉부터 캠핑을 계속했던 캠핑고수의 입장이 아니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자연을 느끼며 뛰어놀게는 해주고 싶고, 그런데 캠핑을 하자니 텐트치다 하루가 다 갈것만 같고 해서 계획한 것이 글램핑이다. 가평 별똥별글램핑은 첫 글램핑, 캠핑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너무 강추한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차차 소개한다.
우선 가는 길에 양평 만남의 광장에서 식사를 하고 쮸쮸바를 하나씩 먹었다. 차량 내에선 쮸쮸바가 최고!
이후 잠깐을 더 달려 드디어 별똥별 글램핑, 캠핑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별똥별글램핑을 3월 12일에 예약해 5월 15일에 1박을 했다. 그만큼 글램핑의 인기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이며, 가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앞으로는 주말 예약이 모두 꽉찬 상태라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비가 오는 중에 도착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아이들에게 우산을 씌워 주시던 사모님께서 전체적으로 글램핑장을 소개해 주시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난다. 첫번째로 씽크대 배수구의 거름망을 꺼내어 보여주셨다. 새로 산 듯 깨끗한 거름망을 보며 안심이 됐다.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온 글램핑장에서 실망을 하게 되면 다시는 못 오게 될까봐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글램핑장이었는데 출발 전부터 사장님 내외분의 친절과 위생적인 캠핑장 환경에 대해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뵙고 나니 내가 본 블로그 포스팅이 광고가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깜끔한 글램핑장 내부와 화장실. 전기, 물도 쓰고싶은대로 쓸수 있어 캠핑장에서 느낄법한 불편함이란 건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자연과 더 가까운 리조트에 온 듯 기분이 좋았다.
도착하자마자 캠핑 기분을 내는 삼남매.
도착할 때부터 비가 내렸기 때문에 내부에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던 점은 아쉽지만 지금도 자꾸 생각나는 분위기이다.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고 탈 정도로 심취했던 트램펄린. 셋째(4세)도 안전하게 잘 놀았다.
뒤에 보이는 물가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꼭 한번 확인해 보시길.
글램핑을 하면 비가 내려도 불멍을 할 수 있다. 모닥불은 아웃도어의 TV라고 누군가 말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잘 간다. 서울로 돌아가면 다시 이것 저것 생각하며 살아야 하지만 이렇게 모닥불을 피운 순간에라도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며 뇌를 편안히 쉬게 할 수 있었다.
각종 고기, 소세지, 과일까지 먹은 후 불꽃놀이를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이들은 다른 텐트에 가서 고구마를 얻어 오는 등 특출난 사회성을 선보였고, 이런게 바로 캠핑만의 매력이자 아이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추억이 아닌가 싶었다.
밤새 내린 비에 빗물이 새지는 않을지 노심초사 하면서 잠이 들었지만 글램핑은 그냥 숙소이기 때문에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끄떡없었다. 잘 자고 일어나 밥을 먹고 커피까지 한잔 마시며 마지막 여유를 즐겼다.
가평 별똥별글램핑은 대규모 캠핑장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고 다른 일행들과 뒤섞일 일이 없어서 너무나 좋았다. 코로나19로 여행도 잘 못다니고 있는 지금 시기에 너무나 좋은 여행지이며 캠핑장 전체가 너무나 깨끗하고 쾌적해서 글램핑을 처음 해본 아내도 큰 만족을 느낀 점에 있어 처음 글램핑을 떠나고자 한다면 가평 별똥별글램핑장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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